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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외환전문역 2종 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이O규( 제55회 외환전문역 합격 )
작성일 : 2026-04-28 16:30:17

외환전문역 2종 합격 수기: 30대 직장인의 시간 관리와 학습 루틴

 

이번 외환전문역 2종 시험에 합격하여 환급 신청을 위해 수기를 작성합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서 본업과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물리적, 체력적인 한계를 통제해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퇴근 후 책상에 앉는 것조차 버거운 날이 많았기에, 제가 선택한 학습 방식은 자투리 시간의 기계적인 활용과 환경 통제였습니다.

 

가장 먼저 주된 학습 시간으로 삼은 것은 매일 왕복하는 출퇴근 시간이었습니다. 만원 지하철 안에서 두꺼운 수험서를 펼치기 어려울 때는 스마트폰으로 인강을 듣거나 요약본 텍스트를 눈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소음과 피로감 때문에 집중이 되지 않았으나, 습관으로 들이고 나니 하루 최소 1시간 이상의 학습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휘발성이 강한 UCP 600이나 인코텀즈 등의 국제 규칙 암기는 출퇴근 시간의 반복 학습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피곤하더라도 눈에 익히는 과정을 기계적으로 반복한 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예정되어 있던 제주도 여행 일정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직장인에게 드문 휴식의 기회였지만,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응시료를 생각하면 공부의 흐름을 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캐리어에 수험서와 태블릿을 챙겨 떠났습니다. 낮에는 일행과 일정을 소화했지만, 숙소에 복귀한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 시간에는 어김없이 책을 펼쳤습니다. 공항 탑승 대기 시간에도 기출문제를 풀며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여행지에서까지 수험서를 봐야 한다는 사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여기서까지 공부했는데 떨어지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 정해진 분량을 소화하려 했던 이 시기가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긴 수험 기간 동안 나태함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 또 다른 장치는 지인과의 '인증 스터디'였습니다. 직장 생활의 변수가 많아 개인의 의지력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매일 정해진 학습 분량을 채운 후, 공부한 책상이나 타이머를 사진으로 찍어 메신저로 전송하는 단순한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사전에 정한 벌금 규칙은 피곤함을 핑계로 합리화하려는 스스로를 통제하는 훌륭한 강제 수단이 되었습니다. 야근 후 지친 몸으로 귀가한 날에도 친구의 인증 사진을 보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감정적인 격려나 응원보다는, 누군가 나와 같은 페이스로 할당량을 채우고 있고 이를 매일 확인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흔들림 없는 루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기계적인 인증 시스템 덕분에 큰 슬럼프 없이 마지막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외환전문역 2종은 실무적인 개념과 방대한 암기량이 요구되어 직장인 수험생에게 결코 쉬운 시험은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출퇴근길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본인만의 강제성을 부여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동기부여나 넘치는 열정보다는, 매일 정해진 할당량을 무던하게 소화해 내는 끈기가 합격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많은 직장인 수험생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수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