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사 1급 자격증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나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막상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확인했을 때의 기분은 생각보다 더 짜릿하고 뿌듯했습니다.

사실 이번 시험은 계획적으로 오래 준비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계속 미뤄오다가 갑작스럽게 접수하고 정말 짧게, 사흘간 공부해서 도전한 시험이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들어간 시간은 총합으로 따졌을 때 10시간도 채 되지 않습니다. 하루에 2~3시간 정도 집중해서 공부했고, 그나마도 대부분은 기출문제 풀이와 해설 강의 수강에 집중했습니다. 이 후기만 보면 다소 무모한 도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도 가능했던 이유는 정재환 강사님의 무역영어 1급 강의를 예전에 수강한 경험 덕분이었습니다.

무역영어 1급을 준비하면서 이미 무역계약, 인코텀즈, 선적서류, 통관, 외환 등 시험의 큰 틀을 자연스럽게 익혔고, 당시 공부한 내용이 몸에 어느 정도 익어 있었기에 이번 시험에서 그 지식이 고스란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문제를 보면서 "아, 이건 예전에 정재환 선생님이 설명해 주셨던 내용인데?" 하고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그때의 흐름을 기억해 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국제무역사 1급 시험의 유일한 새로운 영역은 ‘무역규범’ 파트였는데, 이 부분은 무역영어 1급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라서 정재환 강사님의 국제무역사 강의 중 ‘무역규범’ 파트만 따로 수강했습니다. WTO 체제, FTA, 반덤핑, 통상정책 등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 많았지만, 강의에서 실제 조약 배경과 정책 변화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방법은 정말 단순했습니다.

59회와 60회 기출문제를 각각 1회씩 풀고, 그 문제들에 대한 해설 강의만 시청했습니다.

틀린 문제 위주로 다시 개념을 확인하고, 오답률 높은 문제는 왜 헷갈리는지를 집중해서 복습했습니다. 기출이 시험의 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느꼈습니다.

특히 국제운송과 통관 파트는 출제 패턴이 명확해서, 유형만 익혀도 점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의 경험도 간단히 덧붙이자면, 문제를 받았을 때 느꼈던 감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하게 만드는 문제나, 도저히 모를 만한 문제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은 기출과 비슷한 유형 혹은 살짝 변형된 문제들이었습니다. 물론 일부는 지엽적이고 애매한 표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만 잘 파악하면 충분히 합격선을 넘을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정재환 강사님의 강의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설명, 그리고 실무 흐름을 염두에 둔 연결 중심의 강의가 인상 깊었습니다.

무조건 암기하기보다는 '왜 이 용어가 필요한가', '이 절차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중심으로 강의해주셔서, 따로 외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강의 시간이 길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개념은 반복적으로 강조해 주시니,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해서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정말 적합합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기본기가 있을수록 전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공부하려고 하기보다, 본인의 배경지식과 강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완하면, 공부 시간이 짧아도 합격이 가능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무역영어 1급을 먼저 준비하고 국제무역사로 넘어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필요할 경우에만 강의를 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전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기보다는, 자신이 약한 파트만 골라 듣고 기출 해설을 반복해서 듣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저는 그렇게 했고, 그 방법으로 충분히 합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강의를 제공해 주신 정재환 강사님께 감사드리며, 짧은 준비 기간에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강의의 품질과 기출 분석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급까지 받을 수 있게 되어 더없이 만족스럽고,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무역 관련 자격증이나 실무 교육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국제무역사 1급 자격증은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무역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넓혀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