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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양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4-04-24 10:35:34

1. 관세사 선택 이유 :
이전 직장에 다니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운 좋게 붙어서 교육자로서의 미래를 꿈꾸며 다닌 직장은 더 이상 저에게 흥미와 매력을 가져다 주지 못했습니다.
그 때 마다 "뭘 먹고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에 잠겼고, 우연히 학부 때 들은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관세사 한 번 도전해봐." 그래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관세사가 뭘하는 직업인지도 생소했지만 전공 연계성과 관세사의 여러가지 장점을 분석해본 결과 저랑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히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 방법이나 요령 :
a) 두문자(앞 글자) 따기 - 앞 글자를 외워서 공부하는 건 참 좋았습니다. 이해를 하여 통으로 암기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앞 글자를 따서 외우니 객관식 문제를 풀 때는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b) 끊어 읽기 - 교재에 있는 법 문구는 평소 제가 접하지 않았던 문구 및 문형 이었기에 처음 봤을 때 어색하고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체(예-관세청장, 세관장 등)/내용/종결 어미(예-할 수 있다, 해야 한다 등) 이렇게 끊어서 읽으니 오히려 내용이 더 잘 보여서 암기하기가 쉬웠습니다.
객관식 풀 때도 선지를 눈으로 읽는 것을 지양하고 끊어 읽어서 풀었는데 어디가 어떻게 틀렸는지 더욱 빠르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c) 답은 반드시 한 개(객관식 한정) - 보통 문제를 풀 때(문제가 "옳은 것을 고르시오"의 유형인 경우)의 5지 선다 선지 중 3개는 확실히 맞고 2개 중에서 애매하고 헷갈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에 (다른 3개가 확실히 틀린 곳이 없고 문제 요구사항에 합당하다는 가정 하) 2개 중에서 가장 확실하고 흠이 없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문장이 답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그 선지를 골랐습니다. 후에 채점을 하면 맞았습니다. 이 다음에, 그것을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다른 지문에 대해서는 꼭 오답 정리를 하여 왜 틀렸는지, 어디가 틀린지를 분석하여 다음 번엔 헷갈리는 것 없이 확실하게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출제자의 입장에서 법령의 용어가 아닌 자기의 용어로 변형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부담스럽고 위험이 큽니다. 그렇기에 정말 흠결 없는 문구만이 정답이 되어야 합니다.)
d) 한 번 틀린 문제는 또 틀릴 수 있다 - 저 같은 경우, 특히 관세법을 풀 때, 똑같은 문제를 똑같은 부분에서 헷갈려서 틀린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아이패드에 정리하고 공부하기 전, 후로 계속 보아 눈에 많이 익혀두었습니다. 공부 전/후로 눈에 계속 각인해두니 금방 외워졌고, 틀린 문제를 또 다시 틀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가장 좋아했던 과목 :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a) 무역영어 - 영어라는 과목을 좋아하기도, 잘하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공부했습니다. 김용원 선생님의 넓은 기본개념과 더불어 유샘나 선생님의 꼼꼼함 문제풀이 조합이 제게는 탄탄한 무역영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협약들이 내용이 많고 여러 개념도 나오지만, 여러 번 읽고 눈에 각인해두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문제풀이나 모의고사식 문제풀이 이후 틀린 지문, 헷갈렸던 지문은 모두 타이핑쳐서 일종의 요약본을 통해 시험치기 전 그것만 보았고(다른 협약도 충분이 이해하고 있다는 가정 하),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타이핑에 대해서 "틀릴 걸 많이 만들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꼼꼼히 읽고 오답을 최소화하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b) 내국소비세법 - 일단 다른 과목들보다 책 두께가 얇아 "왠지 잘 보지 않게 될 것 같다"는 마음에 오히려 더 챙겨보았습니다. 부가세법을 위주로 보았고 개소세, 주세도 빼놓지 않고 보았습니다. 1차 후기들 중 개소세 혹은 주세를 버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으니 꼭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부가세 계산문제도 무엇을 구하는 지(과세표준/매출세액/과세전용/면세전용)를 잘 파악해서 반복풀이를 하시다 보면 "아! 이거구나!"하는 순간이 분명 옵니다. 그 후에는 어떤 계산문제가 나와도 잘 풀리니 끊임 없이 계속 반복 연습하는 것이 고득점을 위한 방법일 듯 합니다.

4. 수험생활 중 슬럼프나 위기 :
평상시에는 공부 후에 머리를 비우고 푹 쉬는 편이었습니다. (열품타 월 평균 15시간 공부, 이후시간은 모두 휴식시간) 주말에 공부자체를 하지않거나 그런 적은 없고 그냥 쉴 수 있을 때 쉬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슬럼프나 위기는 오지 않았습니다만, 시험 치기 일주일 전부터 허리와 골반이 미친듯이 아파 눈물이 났습니다. 평상시에 여러 운동을 하다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갑자기 중단해버려 운동을 못하는 스트레스와 시간이 없다는 촉박감이 결합되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 왼손잡이 인데, 왼쪽이 너무 저려 글씨도 쓰지 못해 물리치료도 받고 여러모로 멘탈과 육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말까, 그만할까" 이 생각이 정말 많았지만 그 때마다 절 책상으로 돌린 것은 부모님과 핸드폰 사진첩이었습니다. 힘들 때 매일 부모님께 전화해서 격려받고, 좋은 추억들을 남긴 사진을 보면서 "이 시험 붙든 말든 다시 예쁜 곳에서 사진 많이 찍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남은 기간을 나타내는 건 그냥 남은 기간을 표시만 하는 것이고 하루하루 잘 살고 열심히 살면 된다는 결론을 도출해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힘든 시기가 올 때마다 좋았던 작은 기억으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조그마한 추억을 꼭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게 이 시험이 아니더라도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줄지도 모르니까요.

5.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 :
a) 향할 때의 심정 - "열심히 했으니까 붙는다. 떨지마!"
너무 긴장되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떨었는데, 손에 들고 있는 회계 개념체계는 안 외워지고 눈에도 안들어와서 그냥 이 말만 계속 생각했습니다.
b) 끝난 후의 심정 - "붙든 말든 난 최선을 다했으니까 이따가 술 마셔야지"
스터디 카페에 박혀서 매일 우울하게 공부만 했는데, 시험이 끝나니 후련함과 동시에 하루만에 결정되는 운명이 야속해 허탈감도 왔습니다. 하지만 술이 달래 줄 것 같아 술 약속을 잡았습니다.
c) 채점 후 - "붙어서 기분이 너무 좋은데 2차를 또 어떻게 하지?"
14시 쯤 답안이 올라와 채점을 해서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고 너무 좋았지만, 동시에 2차 걱정에 다시 가슴이 살짝 막막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6. 당부하고 싶은 말 :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수적천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풀어 해석하자면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라는 말인데, 아시다시피 물방울은 바위를 뚫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꾸준함으로 인해 결국 바위를 뚫게 된다라는 의미입니다. 1차 공부량과 교재 두께를 보았을 때 "이걸 어떻게 사람이 해?" 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보니 결국엔 다 보긴 보았습니다. 관세사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다짐, 공부 앞에 게으르지 않겠다는 다짐, 몸을 잘 챙겨 공부를 빠지는 날이 없도록하는 노력이 오늘의 합격을 만든 것 같습니다. 한 번해보고 말지는 안됩니다. 반드시 공부해서 합격해야합니다.

7.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 :
일단 2차 공부를 하기위해 다시 건강을 돌봐야 할 것 같습니다. 허리와 골반을 추스른 후에 마음을 다시 다잡고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2차는 주관식으로, 1차 객관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라 고민이 많은데, 학원에 계시는 유능한 관세사님들과 많은 상담을 통해 어떤 방법이 가장 저한테 잘 맞고 효율적인지를 알아가면서 1차 때 공부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글이 길지만 꼭 읽으셔서 하나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관세사를 도전하시는 여러분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