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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홍OO(제41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4-04-24 10:30:55

저는 관세사 직업을 꿈꾸게 된 시점은 중학생 때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역에 관심이 있었고 사람들이 해외를 출입국하고 물건을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 여러 절차를 밟는다는 것에 큰 흥미를 가졌던 거 같습니다.

그와 관련된 직업을 찾다 보니 관세사, 관세직 공무원, 공항공사 등의 직업을 꿈꾸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고 나서 관세사, 관세직 공무원을 꿈꾸었고 자연스럽게 대학교는 무역학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공무원보다는 전문직이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여 관세사로 진로 방향을 설계하고 대학교 3학년 2학기부터 관세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관세사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큰 고민은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상담을 하고 여러 글을 보면서 1차를 병행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았고 또,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시험에 합격 후 4학년만 보내는 게 안정적일 거 같다고 생각해서 학교를 병행하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나 병행한다는 것은 저의 케이스와는 안 맞았습니다. 일단 대학교와의 거리가 왕복 3시간 거리였기 때문에 아침 7시에 나가 오후 11시에 들어오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시험 기간에는 여러 공부를 해야 하니 정신도 없고 진도 빠지고 난리였습니다.

그렇게 12월 19일에 종강을 하고 보니 인강으로 이론 공부한 것은 제외하고 내국소비세법만 2회독하고 관세법은 1회독 반만 봤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때 “아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라는 걸 느끼면서 “1년만 더 있으면 1차 시험 잘 준비할 수 있겠는 걸”이라는 생각을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1차 시험을 후회 없게 끝내고 싶었고 남들은 1월에 모의고사를 보지만 저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1월동안에 깊이 있는 1회독을 마무리하자는 마인드로 하루 8시간씩 공부했습니다.

1월에 1회독과 문제풀이를 하면서 점점 뇌 속에 채워지는 것은 많아졌고, 2월에 실력이 급격하게 늘면서 회독 수는 2주, 1주, 5일, 3일, 2일 이렇게 빨라지면서 시험 직전까지 이론서를 10번 가까이 보았고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시험장은 ‘서울공업고등학교’였습니다.

여의도고등학교도 가까웠는데 거기는 주말에 더현대를 가는 사람도 있어 교통이 복잡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고사장을 선택하였습니다.

서울공업고등학교는 책상, 의자 모두 신식이었고, 고사장도 저층에 위치했으며, 초반에는 만족스럽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1교시 시험을 보기 위해 준비하는데… 손이 덜덜 떨리고 엉덩이가 너무 아팠습니다.

햇빛이 안 들어오는데 히터를 안 트니 시험실 내부가 추웠고, 의자는 딱딱한 수준을 넘어 그냥 돌에 앉아있는 느낌이라 시험이 끝나고 엉덩이가 너무 저렸습니다. 각 반에는 대략 13~16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편하게 화장실을 다녀오고 시험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날 때는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1교시 관세법은 제출서류에 어떤 항목이 들어가야 하는지 이런 문제가 나와서 헷갈렸고, 무역영어는 뭐.. 영어라 이냥저냥 풀었습니다.

다만 3대 협약 이외의 협약은 나오는 것도 있고 안 나오는 것도 있어 취사선택한 저로서는 참 난감했습니다.

2교시 내국소비세법은 비교적 쉽게 나와서 저는 계산문제가 어려우면 25분 안, 쉬우면 22분 안에 풀려고 계획했는데, 시험때는 17분 안에 풀었던 거 같습니다. 회계학은 이론이 어려워서 꽤 많이 스킵하고 풀었습니다.

진짜 ‘와 합격이다’, ‘와 불합격이다’ 이런 생각보다 그냥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수험생활 동안 큰 슬럼프는 없었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공부하니 외롭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12월 이후는 외롭다는 생각도 안 들고 주7일 공부했습니다.

진이 빠지면 주말에 하루 쉬거나 오후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큰 슬럼프가 없는 건 복인 거 같습니다. 2차 시험도 이런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과목은 ‘내국소비세법’과 ‘회계학’이었습니다. 문과지만 이과 기질이 조금 있어 계산 문제를 선호했습니다.

내국소비세법은 관세법에 비해 양이 적고 부가세는 10%로 고정되어 있어 쉽게 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에서 내국소비세법은 90점 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효자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학은 학교에서 회계원리, 재무회계를 배웠기 때문에 아는 문제도 있었고, 빠르게 잘 배웠습니다. 그리고 강사님이 워낙 재밌는 분이라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남들은 이론으로 점수를 챙기지만 저는 이론이 계산보다 어려워서 계산으로 점수를 땄습니다. 그래서 이론은 버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계산문제는 딱히 버리지 않고 다 챙겼습니다.

관세법은 양이 방대해 거부감이 조금 있었고, 그놈의 대통령령, 기재부령... 그래도 이런 령문제는 공무원 시험에 출제 비중이 높아 다행이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과목은 무역영어입니다.

영어에 거부감이 워낙 심하였기 때문에 1월에 나머지 과목에 비해 덜 보았고, 3대 협약도 꾸역꾸역 보다가 2월 말에 Hague, ICC, MIA, URC, 외국협약을 취사선택해 보았습니다.


제 공부방법은 쓰면서 머리에 집어넣기였습니다. 눈으로만 보면 문장에서 단어 몇 개씩 빼먹고 집중도 잘 안됐습니다.

그래서 1회독할 때 관세법과 내국소비세법은 주요 문장을 쓰면서 봤습니다.

갤럭시탭으로 썼는데 관세법은 120페이지, 내국소비세법은 70페이지 정도 나왔습니다.

2회독할 때 주요문장 작성한 거와 같이 보면서 내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어떻게 요약했는지, 어떤 내용이 중점인지를 보면서 빠르게 읽고 이해했던 거 같습니다.

또 필기도 빨라져 나중에 2차 서술형 쓸 때 꽤나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2차 시험은 양이 더 방대해지니 이런 짓은 안할 거 같습니다. 딱 1차때만 효과를 볼 수 있는 행동같습니다.

무역영어는 계속 보는 것 밖에 답이 없다고 느꼈고, 내용에 익숙해지기 위해 독서실에서는 책으로, 집에서는 탭으로 꾸준히 봤습니다. 회계학은 1월에 거의 매일 3~4시간씩 했고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2월 중순부터 회계 공부 비중은 적어지고 관세법, 무역영어에 쏟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4과목을 보는 걸 추천한다는 말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저한테는 깊게 공부하기 보다 얕게 공부하고 끝내는 학습방법이라 생각해 1월에는 하루에 2과목, 2월부터는 3과목을 봤습니다.

대부분 고정 시간표는 <회계, 관세법>, <회계, 내국소비세법>이었고 무역영어는 각 과목들의 목표 할당량이 끝나면 계속 봐줬습니다.


2차 시험을 위해 4월부터 다시 달릴 예정입니다. 1차 시험은 그저 2차 시험을 보기 위해 작은 관문일 뿐 합격했다고 좋아하는 건 시험 당일 가채점 직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이 왕복 3시간 거리라 아쉽게 2차는 인강으로 들을 예정이고, 각 과목의 강의는 실강과 같이 일주일이 안에 다 끝내고 커리큘럼에 맞게 착실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1차보다는 더 확실한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공부할 것입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12월까지 부족함이 있다고 1차 시험을 포기하지 마시고, 크리스마스, 신정, 설날에도 공부하시면 실력이 급격하게 오를 것이라고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