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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관세사 1차시험 대비 강의 수강후기_홍OO(제39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
작성일 : 2022-04-12 09:21:19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39회 관세사 1차 시험에 응시한 학생입니다. 가채점 결과 아마 합격할 것 같습니다. 저도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시험 후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길 바라면서 자세하게 시험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부 부분은 당연히 제가 가장 열심히 한 시기의 기억을 바탕으로 적은 것이기 때문에‘1차도 이렇게까지 빡세게 해야 합격하나’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걱정하거나 기죽는 분이 계실까봐 적는 말입니다. 저는 수험후기 보면 늘 기가 죽었거든요. 저도 수험기간 내내 이렇게 생활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건 맞는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 저는 23살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후 8월부터 전업으로 관세사 공부에 뛰어들었습니다. 관세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건 같은 해 1월이었으나, 1차를 바로 준비하기엔 너무 촉박하고 당시에 하고 있던 공부와 일도 있어서 그 때는 가볍게 회계원리와 회계학 강의만 단과로 들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의미 없는 행동같습니다. 저는 개인적 경험으로 단기에 전업으로 집중해서 하는게 무조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3개월컷 그런거 말하는게 아니라 저처럼 찔끔찔끔 하는게 비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복수전공과 다른 일 때문에 1월~7월까지는 한 과목씩 공부했고(회계학, 원가관리, 무역영어까지만 끝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처럼 얇게 공부했더니 필기와 공부흔적은 남아있으나 머리에 남은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8월에 전업으로 공부할 때 대부분의 기본이론 강의를 빠르게 다시 들었습니다. 뭔가 배운거 같은데 내용은 하나도 몰라서 강의를 다시 들었던 이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내용이 정리가 안된게 아니라 정말 머리에 남은게 없었습니다... 또한 지금와서 보이는 제 문제점이 복수전공 때문에 4월과 6월 시험기간에는 거의 공부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모든걸 챙기려고하니 관세사 시험을 이렇게까지 소홀하게 한 줄 몰랐습니다. 지금 열품타 공부어플로 다시 보니 학교 공부만 주구장창했더라고요. 특히 6월 한달은 거의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꾸준히 하는게 생명인 시험에서 공부를 두 번이나 멈췄다가 하니 다시 공부할 때 힘들었던건 어찌보면 당연하네요. 다시 돌아가도 저에게는 이게 최선이었지만 상황에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전업으로 단기에 짧고 굵게 합격하세요. 시험이 끝났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어차피 다 다시 들을거 마음이라도 불편하지 않게 그냥 휴학하고 시작할걸 싶기도 하네요. 따라서 공부한 기간은 휴학 전에 조금과 휴학 후 8월부터입니다. 저 같은 분이 계실거 같아서 자세하게 적었습니다. 이게 제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부장소: 독서실에서 합격패키지 강의를 들으면서 온라인으로만 수강하였고 전국 모의고사 3회차만 학원에 가서 응시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전 커리큘럼을 다 들었으나 선택적으로 듣지 않은 강의도 조금 있습니다. 저는 공부장소에 조금 예민한 편이라서 동네 독서실을 다 다녀보고 결정하였습니다. 관세사 공부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공부 시작 전에 좋은 환경을 찾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상과 의자가 편하고 높이가 맞는지, 집과 가까운지, 식사할 공간이 있는지 등 철저하게 알아보고 골랐습니다.

1. 관세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역학과에 다녀 관세사를 접할 기회가 많기도 했고 성격이 전문직과 잘 맞을 것 같기 때문에 관세사를 선택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진로와 직업과 관련된 교양을 들었는데 이때 성격검사를 간단하게 진행하였고 제 성격과 어울리는 직업에 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제 성격과 어울리는 직업은 대부분 전문직으로 나왔고, 저도 추가적으로 많이 알아본 끝에 전문직 준비를 하는게 다른 취업과정보다 더 잘맞을 것 같고 취업 후의 인생도 더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타전문직과 고민하다가 2학년때 전공선택과목들을 들은 후 역시 전공을 살린 전문직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관세사로 결정했습니다. 무역학과지만 관련 자격증은 하나도 없고 학교 수업이 무역 지식의 전부라 다른 자격증부터 취득하고 관세사 1차에 도전할까했지만 문제없이 충분히 합격했네요.


2. 수험생활 중에 터득하게 된 공부방법이나 요령은?
@관세법:
1) 점점 자세하게 공부하기- 초반에 강의듣고 필기하면서 공부할때는 색이 연한 볼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밑줄 그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회독을 거칠수록 밑줄이나 형광펜은 늘어나기 때문에 처음엔 연한색 밑줄을 추천합니다. 중반부터는 굵은 볼펜으로(0.5나 0.7 사용했습니다) 연한볼펜 밑줄 중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를 체크했습니다. 이때부터 필요한 경우 형관펜도 사용했습니다. 후반에는 제 최애 공부템인데 ‘미피슬림색연필’이라고 얇은 빨간 색연필이 있습니다. 이걸로 정말 안되는 부분과 객관식문제 풀면서 틀린부분을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도 치고 밑줄고 그어가며 봤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이유는 이렇게 하면 처음에 흐름을 잡고 갈수록 디테일을 살려가면서 객관식에 대비하기 용이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시 공부하던 저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인데, 처음부터 <기획재정부장관/관세청장/세관장>, <기획재정부령/대통령령>과 같은 디테일에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에 집중하게 된다면 공부하기 괴로워집니다. 이런건 공부 중후반에 디테일을 잡으면 저절로 외워집니다. 처음부터 너무 마음고생 안하셨으면 합니다. 공부 초반에 중요한건 이런게 아니니까요.1차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아웃풋 연습보다는 책에 계속 표시해가며 인풋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별거 없지만 저의 인풋방법을 소개해봤습니다. 관세법 뿐만 아니라 무역영어와 내국소비세법도 위와 유사한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2) 객관식 교재로 아웃풋- 시간을 측정하면서 문제를 풀었고 채점 후 꼼꼼하게 선지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공부했습니다. 1회독은 기화펜으로 공부했고 2회독부터 책에다 표시해가며 공부했습니다. 2회독부터는 홀수만 풀기, 짝수만풀기 등 넓은 범위를 보려고 했습니다. 양치기가 중요한 단원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선지를 따지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1회독때 틀린문제 표시는 답지부분과 개념서 해당 내용에 별표를 치는 식으로 하였고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개념서에 객관식 틀린문제까지 단권화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도식화와 그림 활용하기- 많은 분들이 도식화를 추천하실거 같네요. 도식화는 흐름 잡기에 정말 좋습니다. 관세법을 공부할때는 언제든지 도식화를 두고 하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도식화를 다운받아서 아이패드 굿노트에 필기했는데 검색기능 활용해서 금방 다른 부분이랑 비교해가며 공부하는게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원산지’라고 검색하면 모든 관련 내용이 나오니까 한번에 연결지어서 공부했습니다.
그림은 외우다가 안외워질 때 의외로 그림을 그려서 정리하면 금방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출항절차에서 보고, 신고, 승인, 허가 등 행정조치를 외울 때 배 하나랑 땅덩어리 하나 그려두고 화살표로 그림 그리면서 행정조치를 적어두면 잘 외워졌습니다.

4) FTA특례법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방법이 정해져 있는건 아니지만 자기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공부하세요. 저는 구민회 관세사님 강의를 들었고 선생님께서 이 부분은 선택적으로 하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거의 다 안했습니다. 강의는 다 듣긴 들었습니다. 이번 시험에 6문제가 나왔는데 저는 3문제 맞았습니다. 이렇게 적은 시간으로 절반은 맞았으니 만족합니다. 이 부분은 각자 강의를 듣다보면 이걸 외워야겠다/버려야겠다 스스로 생각이 드실겁니다.

@무역영어: 저는 영어를 잘 못합니다. 그래서 정말 걱정하고 시작했던 과목인데 처음엔 괴롭지만 한글을 많이 보고 영어를 보면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글원문 많이보기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나중에는 영어원문도 많이 보셔야 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많이 봐서 체크를 하진 않았지만 3대협약은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또한 무역영어는 최대한 자세하게 필기를 해야합니다. 저는 김용원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선생님이 명치라고 불러주시는게 있는데 그런건 정말 자세하게 필기를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이 안나서 다시 듣게 되더라고요. 배경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 과목(예를 들면 eUCP 제시 등)이라서 그런지 배경설명까지 자세하게 적어야 나중에 기억이 오래갑니다.
CISG는 한글 주제를 보고 내용이 생각날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Incoterms는 11가지 방법을 비교해가며 공부했고 소개문은 계속 반복해서 내용이 바로 생각날 만큼 많이 봤지만 규칙이 나오는 부분은 비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내용이 외워질 정도로 보진 않았습니다. 인코텀즈 뒤쪽에 규칙만 모아둔 부분을 활용해서 비교하고 정리했습니다. Hague, Hamburg, UN복합운송규칙은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묶어서 비교하면서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ICC는 내용도 쉽고 나오면 무조건 맞아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꼼꼼하게 했습니다.

제가 시험 약 한달전 생각한 공부의 우선순위는 CISG>UCP>Incoterms>URC>Hague, Hamburg, UN복합운송규칙>SGA>eUCP, ICC>그 외>>>>>>MIA,뉴욕협약이었습니다. 중요도가 아니라 저만의 우선순위입니다. 시험장에 가기전 어떤 협약을 맞추는게 효율적일지 생각해서 만든 순위입니다. 100점 받아야하는 시험 아니니까요. 그 전엔 모든 협약 다 신경써서 봤지만 시험 한달전쯤부터는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MIA, 뉴욕협약은 제가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선택받지 못한 부분들입니다. 수업시간에 공부한 부분 외에는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공부한 부분은 열심히 봤고 시험 직전 외에는 두 협약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열심히 하시되 시험 전에는 저처럼 우선순위를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국소비세법: 수험기간 제가 정말 상처받은 과목입니다... 다들 쉽다고 그러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처음에 개념이 안잡히면 정말 어려운 과목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식화 만들기-

1) 도식화 만들기- 구민회 관세사님 도식화 자료처럼 내국소비세법도 도식화를 만들었습니다. 전부 다 만든건 아니고 내용이 좀 많다 싶으면 제가 바로 헤매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 단원만 만들었습니다.(특히 영세율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만든 도식화를 보면 아주 허접하지만 당시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단원별로 넓게 볼 수 있는 대강 만든 표 정도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조금씩 자주 복습- 회계만큼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3일 연속으로 안보면 바로 까먹습니다. 그리고 내국소비세는 공부를 하면 단원별 문제를 푸는 당시에는 점수가 잘 나오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나는 내국소비세는 잘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과목에 비해 홀대할 수 있는데 이게 정말 무서운 생각 같습니다. 꼭 자주 보세요. 잘한다고 생각해서 안보면 까먹습니다.

3) 개별소비세법과 주세법은 꼭 챙기기- 처음에 나오는 엄청나게 많은 가격들 보고 놀랄 수 있지만 그것만 넘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숫자는 하다보면 외워지니까 꼭 챙겨가세요. 부가세, 개소세, 주세법 신고와 환급 기간의 차이점 같이 비교할 것만 비교해서 외우면 금방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국세는 어렵게 내려면 훨씬 더 어렵게 낼 수 있을거 같은데 나온 문제는 또 나옵니다. 공부할때에 편하진 않아도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면 점수는 저절로 오르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전 합격수기에 내국소비세법은 조금만 해도 잘 나온다 그런 얘기가 많은데 이경신 선생님 말씀처럼 확실히 점점 선지가 길어지고 계산문제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9회부터 38회 기출까지 다 풀어본 결과 제가 느끼기에도 그렇습니다. 따라서 전략과목이 될 수는 있지만 소홀하게 공부해선 안됩니다!

@회계학:
1) 버릴건 버리기- 여러번 모의고사를 풀면 느끼겠지만 맞는 파트는 계속 맞고 틀리는 파트는 계속 틀립니다. 저는 더 맞으려는 생각말고 점수가 얼추 안정적으로 나온다면 그것만 맞기로 하고 공부 안했습니다. 시험 직전으로 가면 회계를 오래 공부한다는데 저는 버릴건 버렸더니 시간도 많이 아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반복은 필수입니다. 시험 직전에 버릴걸 버려야지 개념 강의는 들으셔야합니다!!

2) 확실히 알지 못하면 시험장에서 못푼다 생각하기- 회계는 이 문제를 맞춰야한다고 결심했다면 100% 확실하게 알아야 문제가 풀립니다. 보자마자 뭐부터 해야하는지, 스텝이 있다면 바로 스텝1부터 실행해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위에 1번과 유사한 맥락이지만 풀겠다고 결심하셨으면 확실하게 풀이법을 익히세요.

3) 대표문제 정하기- 객관식 교재를 공부하면서 시험 전에 볼 대표문제를 골라두는건 좋은 방법 같습니다. 대표문제는 그 유형을 전형적으로 보여주지만 마냥 쉽진 않았던 문제가 좋습니다. 대표문제 한문제씩 풀어서 전체 복습을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전범위 복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4) 잘하는 부분 파악하기- 재무, 원가, 말문제 중에서 어떤 부분을 제일 잘하는지 모의고사때 파악해두셔야 합니다. 저는 재무와 말문제부터 풀었고 원가는 마지막에 쉬운 것만 골라서 풀었습니다. 저는 원가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생각해서 재무 한문제를 더 맞는게 경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 마지막으로 그 동안 모의고사 본 점수입니다. 온라인과 전국모의고사 뒤죽박죽 풀었고 제가 풀었던 순서 그대로 적었습니다. 확실히 후반부에 본 모의고사 성적이 높더라고요.
관세법: 70-47.5-72.5-75-70-65
무역영어: 67.5-70-80-67.5-75-77.5
내국소비세법: 67.5-60-70-85-80-70-77.5
회계학: 52.5-62.5-60-57.5-55-75-60

전체 모의고사를 다 응시하진 않았고 관세법과 무역영어는 온라인 4개, 전국 모의고사 2개만 응시했고 내국소비세와 회계학은 온라인 5개, 전국 모의고사 2개를 응시했습니다. 원래는 다 응시하려 했는데 모의고사 2-3개만 풀어도 제 문제점이 금방 보였고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다 응시하기보단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모의고사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건 맞지만 모든 모의고사를 다 응시하진 않아도 합격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가서 응시한 모의고사는 시험 실감도 나고 제 등수와 성적도 나와서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멀어서 두 번은 못갔지만 한번쯤 가서 응시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 성적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관세법 77.5 무역영어 72.5 내국소비세법 72.5 회계학 55) 모의고사에서 280점 정도 나올 정도로 공부하면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의고사를 통해서 시간배분 연습과 마킹,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지 연습하는 것입니다. 저는 관세법 마킹까지 30~35분, 무역영어마킹까지 45~50분잡았고 내국소비세 마킹까지 30~32분, 회계학 48~50분으로 연습했습니다. 1교시과 2교시에 각각 관세법과 내국소비세법을 먼저 풀었습니다. 내국소비세 25분 그런 말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건 자신에게 맞아야합니다. 저는 내국소비세를 25분으로 맞춰서 풀면 급격하게 실수가 잦아지는거 같아서 여유있게 늘렸습니다. 적어도 30분은 보되, 32분까지는 넘기지 않았습니다. 과목은 하나 끝나면 마킹했고 웬만하면 먼저 푼 과목은 별(☆)표없이 모르는 것까지 다 찍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의 방법인데요,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보겠습니다. 모의고사에서 파본검사할 때 관세법은 FTA특례법이 어디 나와있는지, 내국소비세법은 개소세와 주세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그냥 파본검사하시면서 쓱쓱 넘기면 다 보이는 것들이지만 시험지 덮고 대기할 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다른 생각하면서 긴장하기보다는 ‘부가세가 앞쪽에 있네?’ 이런 생각을 하는게 침착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때 참고하세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3.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어려웠던 과목은?
수험초반에는 회계학이 가장 좋았고 내국소비세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다들 내국소비세법은 쉽다고 그러는데 쉽다고 말하는게 저에겐 너무 상처였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내국소비세법 때문에 그만 공부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수험 막판에는 내국소비세법이 가장 좋았고 어려웠던 과목은 없었습니다. 쉬웠다는게 아니라 딱 제일 어렵다고 느껴지는 과목이 없었습니다. 다 똑같아요. 특히 싫어했던 과목은 fta 특례법이었습니다.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4. 수험생활 중에 슬럼프나 위기가 찾아오진 않았는지? 있었다면 극복과정은?
8월에 휴학하고 제대로 다시 시작할 때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어중간하게 얇고 길게 강의를 들었으니 내용은 생각이 안나고 필기는 되어있고 심화강의는 시작했는데 들을 수가 없고 뒤처지고 있지만 강의는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겠고... 제 소홀함의 결과로 인한 절망이기 때문에 슬럼프라고 말해도 되나 싶지만 이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얼른 진도를 따라가면서 점점 괜찮아졌습니다. 또한12월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에 쉬어서 쉬면 괜찮아졌고 그 후에는 힘들면 5-6시간만 공부하고 일찍 잤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해야한다면 스터디 플래너에 감정을 다 적어서 털어놓았습니다. 힘들다, 아프다, 불안하다 그런 감정을 적어서 털어버리면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시험 바로 직전에도 찾아왔습니다. 구민회 관세사님이 시험이 다가올수록 계획을 잘 세우라고 하셨는데 제가 계획과정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개선하느라 시험 직전 D-20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계획이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무리한 계획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원래도 외부환경에 예민한 편이라 생활패턴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했는데 현장모의고사와 개인적으로 본 모의고사들에서 다 합격가능한 점수지만 애매한 점수를 받자 마음이 붕 떠서 마지막에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마무리에 아직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마음이 붕 뜬다는게 합격할 것 같아서가 아니라 ‘선생님들 강의를 들었고 출제자도 선생님들이니 점수를 잘 받은 것이면 어쩌지?’, ‘갑자기 시험에선 지엽적으로 내면 어쩌지?’,‘내가 지금 이 정도 점수가 나오는 걸로 마음을 편하게 가져도 되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뜨더라고요. 저는 모의고사를 못봤으면 못본거대로 멘탈이 나가있었을겁니다. 저는 왜 이렇게 멘탈이 약한지 몰라요~ 그리고 시험 직전에 몸도 안좋아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극복과정은 하루에 8시간만 공부하면 잘한거다 생각하고 어차피 합격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생각만 했습니다.


5. 시험당일날 고사장으로 향할 때의 심정과 시험이 끝난 후의 심정은?
고사장까지 가는 길에 멀미가 너무 심해서 아무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긴장도 못했습니다. 다행히 시험 전엔 괜찮아졌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엔 전 분명 시험이 쉽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다들 웃으면서 나가길래 망한줄 알고 터덜터덜 나왔습니다. 그래도 후련하긴 했지만 결과가 너무 궁금한게 더 컸습니다. 주변을 방황하다가 지하철역에서 채점까지 다 하고 집에 들어간게 기억에 남네요ㅎㅎ


6. 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차 시험은 커리큘럼대로 차근차근 공부하고 시험 당일 큰 실수만 없다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수험후기에 제 시행착오들을 다 적어두었으니 자신에게 맞을 것 같은 방법만 골라서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건강관리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양제, 비타민 잘 챙겨드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게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시험 한달 반 전까지는 주 3~4회 운동을 다녔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저는 시험 전날에 전자시계도 가능한지 너무 걱정돼서 늦게 잤습니다. 강의들을 때 선생님은 된다고 하셨는데 수험표 뽑고 보니까 수험생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관리한다고 되어있더라고요. 올해부터 바뀐거면 어떡하나 싶고 집에 손목시계는 없고 시간은 12시라 구할 수도 없고 정말 너무 걱정했는데 학교 앞에서 손목시계를 팔더라고요^^; 그리고 시험장내 다른 분들 보니까 전자시계(수험용 탁상시계) 올려둬도 괜찮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손목시계도 가져가시고 전자시계로 연습하시던 분들 전자시계 들고가세요. 저처럼 전날 잠 못자는 수험생은 없길 바랍니다...


7. 2차 시험 준비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지금은 설명회에 가서 받은 프리뷰 강의로 작년 관세법 2차 개념강의를 조금씩 듣고 있습니다. 2차 합격수기도 많이 읽어가며 저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 중이고요. 1차 시험때는 주간계획표를 세우지 않고 일간 계획표와 월간 계획표만 세웠는데 주간학습계획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획을 짜서 공부하려 합니다. 꼭 2유예로 합격한다 생각하고 휴학 후 집중해서 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2차 준비가 힘들어도 결국 합격하는 사람은 있고 그게 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겠습니다.